우선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에 배경지식으로 마크 베니오프는 세일즈포스 CEO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저격성 발언'(세일즈포스 식의 AI 접근방식은 망할 것이다)에 매우 화가 난 상황입니다.
진행자 - 오늘 아침 일찍, 저는 세일즈포스(Salesforce) CEO 마크 베니오프(Mark Benioff)를 만나서 Stargate에 대해 질문해봤습니다. 그가 한 말을 꼭 들어보셔야 합니다.
-- 인터뷰 시작 --
마크 베니오프 - 정말 놀라워요. 이분(스타게이트 발표 당사자)들은 우리 전체 업계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사 손(손정의)을 보거나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리고 아시다시피 래리 엘리슨은 제 멘토예요. 그래서 저는 그분이 AI로 암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어제 백악관에서 그걸 발표하셨습니다. 전 그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진행자 - 그게 실제로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여쭤보는 이유는,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론 머스크가 돈이 없어서 못 할 거라는 식으로 서브트윗을 하고 있더라고요.
마크 베니오프 -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음, 너무—아시잖아요, 이게 좀 우습기도 한데, 저는 항상 “래리 엘리슨을 공매도하지 말고, 일론 머스크를 공매도하지 마라”라고 말해왔어요. 그리고 참고로, 두 사람은 서로 굉장히 친한 친구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래리는 헬스케어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어요. 그가 Cerner를 인수한 것도 그 때문이고, 그래서 로스앤젤레스와 영국 옥스퍼드에 있는 엘리슨 연구소(Ellison Institutes)에 집중해온 겁니다. 그리고 그들은 Grail에서 개척된 기술—그러니까 혈액 검사를 통해 내 혈액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확인하고—그 다음엔 AI를 사용해서, 그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어요. 정말 놀랍습니다.
진행자 - 아마도 귀사 최대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게 이것이 영향을 줄 거라고 보시나요? 원래 오픈AI(OpenAI)가 애저(Azure)에만 독점적으로 있었는데, 이제 다른 플랫폼에도 들어가게 되었잖아요. 이런 변화가 귀사 같은 기업에는 중요합니까?
마크 베니오프 - 오픈AI가 다른 플랫폼에 빨리 진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AI를 만들고 있고,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를 쓰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그들은 자체 프런티어 모델(frontier models)을 갖게 될 겁니다. 이미 너무 비싸고 어렵다고 명확히 얘기했어요. 그래서 그들은 독자적인 모델을 원하죠. 그들이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iman)을 고용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무스타파 술레이만과 샘 알트먼(Sam Altman)은 사이가 좋지 않아요.
(* 이 부분에서 사티아 나델라 인터뷰를 참고하면, 무스타파와 샘 간에 어느정도 갈등이 있는 것은 가능성이 높지만 MS측이 자체 프론티어 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진행자 - 그렇다면 이번이 갈라지는 시작이라고 보시는 거죠? 그러니까 실제로—이게 그 순간일 수도 있다고?
마크 베니오프 - 저는 사실 그게 꽤 오래전에 일어났다고 생각해요.
진행자 - 한참 전에 일어났다고요? 그런데, 음, 시기적으로 말하자면—
마크 베니오프 - 그게 정확히 1년 전 여기 다보스에서였어요. 샘과 무스타파가 같은 패널에 함께 나왔는데, 둘이 잘 지내지 못했거든요. 소위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 같은 분위기였죠.
진행자 - 마지막으로 관련된 질문 하나만 더 드릴게요. 이번 딜에 대해 놀라셨나요? 샘 알트먼이 대통령 연설대 뒤에 서게 된 상황 말입니다. 그는 사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아주 친한 친구인 일론 머스크—당신의 아주 친한 친구—의 ‘최대의 적수’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마크 베니오프 - 지금은 우리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오늘 아침 명상할 때 떠올렸던, 제가 소중히 여기는 개념인데, 일본어로 ‘쇼신(初心)’이라고 하죠,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거요. 저는 이번 행정부와 함께라면, 우리 모두가 초심을 되찾고, 앞으로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봅니다.
진행자 - 그럼 본인께서는 어땠나요? 궁금해지네요. 민주당원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셨는데, 이번 선거를 보면서 이런 모든 일들이 벌어지는 걸 직접 보셨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크 베니오프 - 전 사실 민주당원이었던 적이 없어요. 공화당원으로 꽤 오래 있었고,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죠. 그리고 그 이후에 무소속이 되었습니다. 보세요, 저는 공화당도 민주당도 아니라고 누차 말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다섯, 여섯 명의 대통령과 함께 일해왔는데, 저는 누구하고든 일할 수 있어요. 그게 제 방식이고, 제게는 그게 중요해요. 저는 행정부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할 겁니다. 그리고 저는 미합중국을 응원해요. 저는 미국인이니까요.
진행자 - 그럼 지금 빅테크 기업들이 워싱턴으로 가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시나요? 이건 뭔가 중요한 순간처럼 보이는데. 제가 볼 때는, 저렇게 다 같이 모여 있는 장면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다들 친한 친구 같아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잖아요. 매우 심각한 경쟁 관계고. 이건 아주 중요해 보이는데요.
마크 베니오프 - 그런 모습에 아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진행자 - 네, 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고개를 숙이는 거라고—소위 무릎을 꿇는 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마크 베니오프 - 우선 첫째, 미국은 인공지능과 기술 분야에서 엄청난 우위를 가지고 있어요. 대다수의 프런티어 모델, AI, 그리고 우리 대학들이 내놓은 연구 성과들이 지금 우리 테크 기업들로 이어지고 있죠. 그게 놀라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지금 행정부 차원에서 드러나고 있어요. 저기 모인 가장 중요한 회사들의 리더들은 전부 미국인들이죠.
진행자 - 제가 올해 특히 다보스에서 당신과 꼭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예전에 우리 둘이 이곳에서 나눴던 대화들이 ESG나 기후 같은 주제들과 관련이 있잖아요. 요즘 ‘다보스 맨(Davos Man)’이 공격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위기입니다. 그러니까 그 아이디어들,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볼 수 있겠죠.
마크 베니오프 - 전 전혀—우선, 동의하지 않습니다. 첫째, 사실 도널드 트럼프와 세계경제포럼(WEF)의 수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굉장히 친한 사이에요. 트럼프와 슈밥은 꽤 자주 시간을 함께 보내고요. 그리고 이번엔 트럼프가 화상으로 이 회의에 참석할 거고, 내년에는 직접 여기 오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도 대통령 재임 시절, 그러니까 4년 전, 5년 전에 여기 왔었잖아요. 그리고 아마 기억하시겠지만, 제가 ‘1조 그루 나무 심기(Trillion Tree Initiative)’ 프로젝트에 아주 공을 들였었죠.
(* 트럼프나 클라우스 슈밥이나 매우 친한 친구 관계이기 때문에 다보스맨 vs e/acc 식의 구도는 동의하지 않음을 말합니다)
진행자 - 네, 정말 잘 기억합니다.
마크 베니오프 - 제가 아이디어를 냈고, 당신께 가져갔고, 여기서 발표했죠.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여기서 출범시켰습니다. 저는 트럼프가 관심 있는 부분에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그가 실제로 관심을 갖는 건 나무라든지, 바다, 공기 같은 것들이거든요. 그가 하는 말을 잘 들어보면,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진행자 - 이제 AI 이야기를 좀 해보죠. 요즘 워싱턴 이야기가 아니면 결국 이 얘기인데, 지금 우리가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다고 보세요?
마크 베니오프 - 드디어 중요한 주제로 넘어오셨네요.
진행자 - 그렇죠. 어제 앤트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를 만났는데
마크 베니오프 - 네
진행자 - 그가 말하길, AGI에 거의 가까워지는 시점이 생각보다 훨씬 빠를 거라고 해요. 2년, 3년, 4년 정도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그런데 같은 시기에 당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 함께 만든 게 ‘클리피(Clippy)’ 수준이라고 말하셨잖아요. 그러니까, 불과 2~3년 후면 우리가 사회 전반을 재편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주장과, 한편으로는 당신이 “아직 제대로 작동조차 안 한다”고 하는 이 두 가지 말을 동시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하는 거죠.
마크 베니오프 - 음, 사실 코파일럿(Copilot)은 이미 실패했다는 걸 우린 알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전혀 보급되지 못했어요. 그냥 챗GPT(ChatGPT)를 재포장한 것에 불과하죠.
진행자 - 근데 그건 사실이 아니잖아요.
마크 베니오프 - 가트너(Gartner)에 물어보셔도 되고, 여러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보시면 될 겁니다. 이건—이건 AI가 지향하던 바가 아니에요. AI가 지향하는 바는 방금 우리가 이야기했던 것과 같은 겁니다. 세계경제포럼(WEF)도 늘 세일즈포스의 핵심 데이터 인프라를 써왔는데, 올해는 거기에 ‘에이전트(agents)’가 도입되었습니다. 즉, 인간과 에이전트가 협업하고 있죠. 이건 다보스에서 처음 있는 일이에요. 정말 놀라운 일이고, 모든 사람의 삶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저도 제 휴대전화에서 디지털 에이전트를 쓰고 있는데, 그걸로 같이 작업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어떤 세션에 관심 있는지, 제가 누구와 친구인지도 알고 있죠. 그래서 이번 다보스에서 훨씬 더 나은 경험을 하고 있어요. 이게 바로 AI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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