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두릴 CEO, 럭키 팔머 DeepSeek에 대한 의견 피력

 

요즘 들어 AI 관련 이야기를 이렇게 자주 할 수 있게 된 게 꽤 흥미롭습니다.
안두릴을 설립한 지 거의 8년이 되었는데, 저희는 처음부터 AI 회사로 시작했습니다.
안두릴 인더스트리의 약자가 AI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안두릴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AI’는 좀 ‘더러운 단어(dirty word)’ 같은 느낌이었어요.
항상 5년 후의 미래일 뿐, 당장은 오지 않는다고 여겨졌죠.
분명 지금은 중국과의 경쟁 속에서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고,
이는 우리의 미래 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제 딥시크(Deepseek)에 대해서 말하자면, 저는 크게 믿고 있지 않습니다.
요즘 언론에서 그들이 이 모델을 훈련하는 데 단지 500만 달러만 썼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그것이 많은 미국 기업의 모델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나다는 식으로 나옵니다.

 

우선, 그 비용에는 상당수 항목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개발한 두 가지 모델 전체 비용이 아니죠.

 

문제는 중국 측이 그 수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리든, 아니면 특정 방식으로 내놓든,
미국 기업들에게 해를 끼치려고 그렇게 발표했다는 데 있다고 봅니다.

 

미국 언론에 있는 많은 ‘유용한 바보들(useful idiots)’이 이를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받아쓰는 바람에,
중국이나 언론, 딥시크 모두가 굳이 사실을 바로잡을 동기가 없는 상황이 됐죠.

 

그 결과 엔비디아(NVIDIA) 같은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수천억 달러 규모로 급락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국 측이 굉장히 인상적인 진전을 이뤄낸 것은 사실입니다.
이들은 분명히 기술적인 혁신을 이루었지만,
사람들이 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실패를 바라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미국 기술 기업의 실패를 바라는 이들도 분명 존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를 바라는 이들도 존재하죠.
안타깝게도 그들 중 상당수는 미국 내에 있습니다.

 

꼭 그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습니다마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은,
언론에 보도된 그 500만 달러라는 수치는 모델의 한 버전에 대한 비용이라는 겁니다.

 

더 발전된 다른 버전에 대해서는 훈련 비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 ‘500만 달러’라는 숫자를 덥석 물고,

 

전체 모델과 관련된 전부라고 보도해 버리죠.
인프라 비용이나 R&D 비용을 무시한 채 말입니다.

 

중국 측이 굳이 그런 방식으로 뉴스를 내놓은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의 반응을 보면,
그들이 의도한 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중국의 AI가 상당한 경쟁 위협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호들갑을 떨면서,
중국 공산당(CCP) 선전에 넘어갈 필요도 없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