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신념이 세상을 바꾼다.
Steve Kovach (진행자) - 당신은 구글에서 인턴을 하면서 AI에 뛰어들기 시작했죠. 구글은 OpenAI에게 기습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idan Gomez - AI가 이렇게 성장하리라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비합리적일 정도의 신념'이 필요했을 겁니다. 이 모델을 더 크게 만들고, 더 많은 데이터로 학습시키고, 더 많은 컴퓨팅을 투입하면 이 모델들이 계속해서 똑똑해질 것이며, 그 개선 속도가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신념 말이죠.
- 당시에 우리가 훈련시키던 모델들은 지금보다 천 배 작은 모델을 훈련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델을 천 배 더 키우려면 천 배 이상의 자본을 더 투입해야 하는 것이었기에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이 위험을 감수한 것이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결단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앞으로도 증명될 것이라고 봅니다.
- 많은 사람들, 언론들이 구글을 비난합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스케일링에 베팅하는 것이 '비논리적'이었기 때문에 저는 구글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누군가(*일리야 수츠케버, OpenAI)가 그 베팅을 했고 성공한 것이죠. 구글에는 아직 많은 인재들이 있습니다.
Steve Kovach - ChatGPT를 처음 접하셨을 때, 많이 놀라셨는지
Aidan Gomez - OpenAI 측에서도 이렇게까지 시장이 반응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죠. 기술 자체는 그렇게 놀랍지 않았습니다. 이미 알려진 것이었으니까요.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ChatGPT를 이렇게까지 사랑하다니'라는 점이었습니다. 기술이 세상에 준비된 상태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Steve Kovach - OpenAI는 MS와의 계약으로 모든 작업을 Microsoft Azure 에서 실행해야 합니다. Antrophic도 Google, Amazon과 이와 비슷한 계약을 맺어 일부 비즈니스들을 각각의 파트너사 클라우드에서 실행해야 하죠. Cohere는 다른 방식인가요?
Aidan Gomez - Cohere는 어느 기업에 종속되기보다는 독립적인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Steve Kovach - 지금 AI는 버블단계입니까, 초기 단계입니까? 아니면 그 사이?
Aidan Gomez - 우리는 극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이제 막 발을 담근 상태죠. 이제는 기술을 사회에 '통합'시키는 것이 가속화될 겁니다. 통합을 위한 엔지니어링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 간은 산업에 AI를 통합하는 채택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입니다.
일리야 수츠케버의 말이 떠올라야 한다.
https://youtu.be/oTBi5Y06UvY?si=Xd10ishhHUncDh1I&t=243
AI의 진보는 신념의 게임입니다.
더 많은 신념은, 더 많은 진보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더 많이 믿을수록
더 많이 이룰 수 있습니다.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믿어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믿고, 추진해야 합니다.
그것이 발전을 만들어냅니다.
물론, 믿는 것이 '옳아야' 하겠죠.
하지만 핵심은 신념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및 많은 '자칭' 분석가들은 AI에 대한 부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기 시작했다.
주요 골자는 '투자에 비해 수익이 너무 적다'는 내용이다.
Daron Acemoglu - 생성형 AI의 초점이나 아키텍처를 감안할 때, 진정한 AI 변혁은 근 시일 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아마 10년 내로는 그런 혁신이 없을 것이다.
다론 아제모을루(Daron Acemoglu)는 MIT의 경제학자 교수로 수년 전부터 계속해서 AI Hype에 대해 주장해 왔다. 최근 2024년 4월에는 또다시 거시경제에 AI가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논문을 냈다.
하지만 이 논문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현 모델 성능'에 기인하고 있으며 에이전트에 대한 내용은 전혀 담기지 않았다. 최근 Andrew Ng 교수가 Snowflake 서밋에서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GPT-3 기반의 에이전트들은 GPT-4 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성능을 보였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추가로 서술하도록 하겠다.)
굉장히 허술한 논문이라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AI 모델이 내놓는 결과물을 경제 전반에 걸쳐 외삽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 단정하는데, 그 근거를 찾을 수 없다. 자고로 논문의 모든 문장은 철저히 출처나 실험에 기반해서 작성되어야만 한다. 그 외의 모든 문장은 '주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 논문은 사실보다는 주장에 가깝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주장을 기반으로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경제지들이 AI에 대한 부정적인 리포트를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야만 할 것이다. 이 글의 시작, Cohere의 에이단 고메즈는 외삽이 불가능한 것이 아닌, 사회 전반에 AI를 통합하는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변곡점에 'MIT', '석학', '골드만삭스의 경고'라는 몇몇 단어에 많은 가중치를 주어 현 상황을 판단한다면 현실과는 정 반대의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그 신념이 세상을 바꾸며, 여러분의 삶을 바꾼다.